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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F스러운 사후세계-라고 하면 어떤 곳이 떠오르는가? 늘 대척점에 있다 생각했던 신화적, 종교적 메시지와 과학적 상상력, 그리고 이들이 섞여 만들어진 속 사후세계. 그곳의 신성함은 SF 소설답게 구체적이어서,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샌가 말도 안 되는 세계의 모습을 너무나도 생생히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. 김보영 작가의 소설 는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데, 그곳은 전에 내가 전에 만났던 다른 미디어 속 저승과는 사뭇 다르다. 죽은 '인간'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는 '원형'들이 모인 곳. 그 원형들의 태초인 선지자들은 이승을 창조했고,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벌이며 현재 이승의 질서와 그 안의 생명체들을 만들어냈다. 물론 인간도 그 중 하나이고. 원형들은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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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 11. 4. 23:15